- 문화재명만어사 삼층석탑(萬魚寺三層石塔)
- 분류문화유산
- 지정번호제466호
- 수량(면적)높이 3.7m, 지대석1변의 길이 1.86m
- 소유자만어사
- 관리자만어사
- 소재지밀양시 삼랑진읍 만어로 776
소개
밀양시 만어사(萬魚寺)에 있는 단층기단에 3층 탑신을 건립한 고려시대의 석탑이다. 만어사는 46년(가락국 수로왕 5년) 수로왕 때 창건되었다는 설과, 1180년(고려 명종 10년)에 창건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확인할 수 없다. 또한 만어사의 창건에 관련된 설화가 《삼국유사》에 전하고 있다. 수로왕 때 가락국의 옥지(玉池)에서 살고 있던 독룡(毒龍)과 만어산에서 살던 나찰녀(羅刹女)가 서로 사귀면서 뇌우와 우박을 내려 4년 동안 오곡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수로왕은 주술로써 이 일을 금하려 했으나 불가능하자 예를 갖추고 인도 쪽을 향하여 부처님을 청했다. 부처님은 신통으로 왕의 뜻을 알고 6비구와 1만의 천인(天人)들을 데리고와서 독룡과 나찰녀의 항복을 받고 설법·수계하여 모든 재앙을 물리쳤다. 수로왕이 이를 기려 절을 창건했다고 한다.
또 다른 설화도 전한다.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이 수명이 다한 것을 알고 낙동강 건너에 있는 무척산(無隻山)의 신승(神僧)을 찾아가 새로 살 곳을 마련해 줄 것을 부탁했다. 신승은 가다가 멈추는 곳이 인연이 있는 터라고 일러주었다. 왕자가 길을 떠나자 수많은 종류의 고기 떼가 그의 뒤를 따랐는데, 머물러 쉰 곳이 바로 이 절이었다. 그 뒤 왕자는 큰 미륵돌로 변했고, 수많은 고기들은 크고 작은 화석으로 굳었다고 한다. 현재 만어사의 미륵전 안에는 높이 5m 정도의 뾰족한 자연석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된 미륵바위라고 하며, 사람들은 이 바위에 기원하면 득남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미륵전 아래에는 무수한 돌무덤이 첩첩이 깔려 있는데, 이것은 고기들이 변해서 된 만어석(萬魚石)이라고 하며, 두들기면 맑은 쇳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鍾石)이라고도 한다.
이 탑은 현재의 법당이 있는 곳과는 떨어져 있으나, 석탑 뒤편에 건물터로 추정되는 넓은 대지가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의 위치로 추정된다. 탑의 지대석은 4매의 판석으로 결구되어 있다. 지대석의 상면에는 각형 2단의 면석 받침을 마련하고 있는데, 아래 1단의 각형은 높게, 위 1단의 각형은 낮게 조성하였다.
단층인 기단부의 면석은 4매의 석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면에는 우주만 모각되어 있고 탱주는 없다. 대신 기단부의 높이에 비하여 양 우주가 큼직한 편이다. 갑석은 크기가 같은 2매의 석재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래에 각형 1단의 부연이 있고, 위에 각형 2단의 탑신받침이 있으며 윗면으로는 아주 완만한 경사가 져 있다.
탑신부는 탑신석과 옥개석이 모두 각각 1석으로 조성되어 있다. 각 층의 탑신에는 우주가 모각되어 있으며, 기단 면석의 우주처럼 우주의 폭이 탑신에 비하여 넓은 편이다. 각 층 옥개석 아래에는 3단의 옥개받침이, 위에는 각형 1단의 탑신받침이 마련되어 있으나 3층옥개의 탑신받침만 각형 2단이다. 처마선은 상·하단선이 평형을 이루다 전각 부분에서 상단선만 심한 반전을 보이고 있다. 낙수면은 볼록한 곡선 모양의 급한 경사를 이루다가 중간부분에서 다시 오목한 곡선 형태로 바뀌어 처마 부분에서는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다. 상륜부는 모두 결실되었으며, 현재는 보주 모양의 석재가 있으나 후에 보수된 듯하다.
이 탑의 양식적 특징은 첫째, 기단이 단층기단인 점이다. 이러한 점은 고려시대 석탑의 기단 형식이 거의 단층을 이루고 있는 현상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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