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네비게이션

1. 위치
도자기 카페 밀양요는 밀양의 주요 관광지이자 5월 이팝꽃 명소로 알려진 위양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위양지 둘레길과 이어져있기도 하여 함께 들르기 매우 좋은 전통적인 카페입니다. 배롱나무꽃 피던 8월 말, 추적추적 비 오는 날 밀양요를 찾아가봤습니다. 2. 외관
밀양요는 한적한 산 속에 숨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얕은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푸릇푸릇한 마당이 있고, 이곳의 도예가 청고 김창욱(靑皐 金昌郁) 선생께서 만든 도자기 조각들이 마당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작은 야외 갤러리를 보는 것처럼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3. 도예실
밀양요는 한국차인연합회(韓國茶人聯合會)가 선정한 대한민국 다기명인 제11호 도예가 청고 김창욱이 운영하는 곳으로, 현재 도예공방이자 도자기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건물이 1동, 도자기 찻집으로 운영되는 건물이 1동이 조성되어 많은 일반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도예방에는 작게 서재가 만들어져 있어 도예 및 예술 관련 책이 빼곡하게 꽂혀 있고, 한창 작업 중인 도자기들이 여기저기 놓여져 있습니다. 조만간 개인전을 열 계획이라 전시할 작품을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계시다고 했습니다. 깨진 토기 속에 하얀 도자기가 들어가 있는 듯한 신기하고도 매력 넘치는 모양새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4. 도자기 체험
이곳에서 만들 수 있는 초보자용 도자기는 접시, 그릇, 컵 등을 손으로 주무르고 펴서 만드는 것이며, 전문가 코스로 넘어갈 경우 심화버전 도예를 배울 수 있습니다. 도자기체험은 최소 2인부터 최대 30인까지 동시에 가능하며,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단체 체험을 일시 중단한 상태이지만 원래 단체 체험도 많았었다고 합니다. 물론 시국이 좋아지면 단체 체험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어떤 도자기를 만들 것인지 종류와 디자인을 정하고, 도예가 선생님이 보여주는 시범을 따라 직접 흙을 빚어가며 그릇 모양을 잡아봅니다. 서투르게 삐뚤빼뚤 잡히는 그릇 모양도 매력적이고, 나만의 그림이나 이니셜을 새겨 넣는 것도 손님들에겐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8} 만들기 체험을 하는 동안 가족, 친구, 연인 간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원하는 모양으로 빚어진 도자기는 추후 도예가 선생님께서 유약을 바르고 가마에 구워 완성시켜주십니다. 만들어진 도자기는 방문하여 찾아갈 수도 있고, 방문이 번거로울 경우 택배로 부쳐주기도 합니다. 외부엔 커다란 가마와 높게 쌓인 장작이 있어 더욱 신기했습니다. 5. 전통찻집
도자기 만들기 체험이 끝났다면 바로 옆에 있는 전통찻집에서 분위기 있는 차 한 잔 마시고 가세요. 각양각생 전통미를 뽐내는, 밀양요에서 직접 만든 차기(茶器)로 부드럽고 맛있는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찻집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사방에 셀 수 없이 많은 도자기들을 볼 수 있고, 거실을 비롯한 다양한 감성이 있는 방을 골라 티타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창밖으로는 푸른빛이 감도는 작은 정원을 볼 수 있고, 주변은 흙으로 빚어진 도자기들이 있어 매우 따뜻하고 푸근한 느낌이었습니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차기들은 모두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멋진 차 주전자와 찻잔을 세트로도 구매할 수 있고, 접시나 찻잔만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아주 예쁘고 가격도 괜찮아서, 찻잔 세트를 사가면 집에서도 감성적인 티타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찻잎을 우려내서 마시는 전통차를 마셔볼 수 있는데요. 시기에 따라 차 종류는 달라지는데, 방문 당시 직접 담근 오미자 원액으로 만드는 오미자차를 마셔볼 수 있었습니다 아주 깊고 진한 맛, 달달한 오미자향이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차를 주문하면 건과일, 양갱 등 직접 만든 3가지 다식(茶食)을 함께 제공합니다. 그 종류는 매일 준비된 재료에 따라 달라집니다. 깔끔하고 담백하면서도 달콤한 다식과 함께 따뜻한 차를 마셔보는 것도 힐링하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6. 마당
티타임을 가지고 난 후엔 마당에 나있는 돌길을 따라 걸으며 천천히 산책도 하고, 위양지를 한 바퀴 돌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예가 김창욱 선생님과 그의 사모님께서 손님들을 친절하게 대접하고 맞이해주셔서 즐겁고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위양지가 유명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덩달아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도자기 체험 및 찻집 밀양요, 한국스러움이 잔뜩 묻어난 아주 멋진 곳이었습니다. 밀양에서 이색 데이트, 원데이 클래스 체험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