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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향토 음식 중 가장 1순위는 돼지국밥을 꼽습니다. 전국 어디를 가나 밀양 돼지국밥 간판은 흔하게 볼 수 있지만, 향토음식 만큼은 직접 방문하여 지역 현지 맛집에서 먹어봐야 진짜 맛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밀양 돼지국밥 맛집은 밀양 시내권이 아닌 밀양시 초동면에 소재한 돼지국밥 맛집 '초동 맛집'과 밀양시 무안면 소재 '동부 식육식당'입니다. 밀양 돼지국밥 맛집들은 대부분 시내권에 몰려 있지만, 드라이브 삼아 외곽으로 나가보면 의외의 곳에서 맛집들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밀양 사람보다 외지인에게 더 알려진 밀양 초동면 초동 맛집도 그런 식당인데요. 식당 앞에 시원한 초동 저수지가 있어 밀양 드라이브 맛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밀양 초동맛집은 밀양시 블로그에 소개되면서 세 번이나 방송을 타 더 유명해진 밀양 돼지국밥 맛집입니다. 다른 돼지국밥 맛집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장작으로 돼지국밥을 4일간 끓인다는 점과 사장님께서 두 권의 시집과 수필집을 낸 정식 등단 수필가이자 시인이라는 점입니다. 밀양 초동맛집은 모두 4개의 독립된 룸을 가지고 있지만 각 룸마다 두세 개의 테이블만 있어 요즘 같은 때 거리 두기 식사 장소로 방문해도 좋습니다. 첫 방문에 각 룸마다 벽면에 빼곡히 적혀 있는 글자들에 놀라게 되는데 이 글들은 모두 초동 맛집 사장님이 직접 쓴 시(詩) 글귀들입니다. 특히나 고생하는 아내에 대한 사랑의 글귀들이 많아서 손님들 사이에서 사랑꾼으로 소문이 나 있다고 합니다. 밀양 초동맛집의 기본 돼지국밥 상차림입니다, 부추무침, 겉절이, 깍두기, 양파 고추가 제공됩니다. 밀양 초동맛집에서 돼지국밥을 주문하시면 우유같이 뽀얀 국물에 놀라게 되는데요. 어떻게 국물이 이렇게 뽀얀 색깔일까 싶어 물어봤더니, 그 이유는 돼지 사골뼈 70% 한우 사골뼈 30%로 4일간 장작으로 끓이는 데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4일간 끓인다면 국물이 다 닳아 버리지 남아 않나요?" 하고 여쭤봤더니 초대형 가마솥에 한 번에 600인분을 끓이는데 불 조절을 하면서 국물이 쫄면 다시 물을 부어 가면서 진국을 만드는 게 요령이라고 합니다. 7,000원 돼지국밥 한 그릇에 고기도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보통 돼지뼈로만 국을 끓이면 텁텁하고 냄새가 나는 식당도 많은데, 밀양 초동맛집의 돼지국밥은 오래 끓였기 때문에 잡내 없고 텁텁한 느낌 없이 구수한 진국이 일품이었습니다. 돼지국밥은 국물과 고기의 맛도 좋아야 하지만 첨가해 먹는 김치와 깍두기 맛이 별로라면 맛은 그저 그래 하실 텐데요. 밀양 초동맛집은 매일 새로 담그는 배추겉절이가 돼지국밥을 더 맛나게 하는 비결이더군요. 시인의 정성에 감성이 더해져서 더 진국이었던 밀양 돼지국밥 맛집 '초동 맛집'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곳은 자타 공인 밀양 최고의 돼지국밥 맛집이라 입소문이 자자한 밀양 무안면 소재 '동부 식육식당'입니다. 넓은 주차장이 이미 맛집임을 인증해 주는 곳이죠. 밀양 동부식육식당은 넓은 세 개의 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규모만큼 찾는 손님도 많고 현재 삼 형제가 무안면에서 '무안 식육식당'(72) '제일 식육식당'(70) 운영 중이며 '동부 식육식당'(63)은 막내 최수곤씨가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세 곳 모두 할아버지 때부터 돼지국밥 식당 대를 이은 100년 역사를 가진 밀양 돼지국밥의 원조 맛집입니다. 밀양 동부 식육식당의 기본 상차림으로, 이곳도 깍두기와 배추김치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100년 밀양 돼지국밥 맛집이자 밀양 향토관광음식 지정 업소인 밀양 무안면 동부식육식당의 돼지국밥은 앞서 보신 초동 맛집과는 국물 색부터가 다릅니다. 이는 소뼈를 사용하여 육수를 내기 때문인데요. 맑은 국물에 푸짐한 고기가 푸짐한 밀양 동부 식육식당의 돼지국밥입니다. 부산 돼지국밥이 먼저네 밀양 돼지국밥이 먼저네 하지만 6,25 한국 전쟁 때 부산 돼지 밥이 생겨났다면, 밀양 돼지국밥의 역사가 100년이 넘는다고 해요. 밀양 무안 국밥 삼 형제의 할아버지인 최성달씨의 돼지국밥 기록이 1938년 밀양 무안 양산 식당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양산 식당은 현재의 동부 식육식당이 되었고, 삼 형제의 선친이 분가해 개업한 '시장옥'은 지금의 무안 식육식당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고인이지만 할아버지가 살아 계신다면 백수십 살이 훨씬 넘게 이어왔으니 100년 국밥집이라는 게 증명되는 셈이죠. 밀양 동부식육식당은 국밥 안에 밥이 미리 말아져 나오고 한 덩이의 국수가 따로 제공됩니다. 다시 봐도 국물이 맑고 깨끗합니다. 이렇게 맑은 육수가 밀양 동부 식육식당 돼지국밥 맛의 비결인데요. 이렇게 국물이 맑을 수 있는 이유는 소뼈 사골 육수에 비계가 없는 부위의 고기 위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주어진 양념장에 새우젓을 추가하여 본인이 직접 간을 할 수 있어 취향대로 간의 세기를 조절하면 됩니다. 그러니 경상도 음식이 짜다는 불평불만이 있을 수 없는 점도 밀양 돼지국밥의 특징이 아닐까 합니다. 밀양 돼지국밥을 맛있게 먹는 요령은 뜨끈하게 국물을 즐긴 뒤 국밥 속 밥과 국수는 깍두기나 김치를 척 걸쳐서 즐기는 것입니다. 밀양 여행하면서 꼭 먹어봐야 할 밀양 향토 음식 밀양 돼지국밥은 이왕이면 밀양 맛집이라 소문난 곳에서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