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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산맥 천황산과 재악산 자락엔 천년고찰 표충사가 있습니다. 신라 무열왕 원년(654년)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대나무가 많아 죽림사라 하였다가 흥덕왕 4년(829년)에 흥덕왕의 셋째 왕자가 나병에 걸려 약수를 찾아다니다 이곳 죽림사의 약수를 마시고 치유되자 흥덕왕이 크게 기뻐하며 사찰 명을 영정사(靈井寺)로 명하여 영정사로 바뀌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후 임진왜란 때 구국을 위해 헌신한 의승대장인 서산, 사명, 기허 3대사의 영정을 봉안한 표충 사당을 사찰에 모시면서 지금의 사찰 명인 표충사로 되었다고 합니다. 표충사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일으켜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사명대사의 호국 성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고려 충렬왕 시대 일연국사께서는 삼국유사를 이곳에서 완성하였다고 하며, 또한 조계종 초대 종정을 역임하신 효봉 대선사께서 주석하시다가 1966년에 열반하신 역사 깊은 밀양의 대표 사찰입니다.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그 어느 곳보다 시원한 계곡이 절로 생각나지 않으신가요? 밀양엔 곳곳에 물 좋고 산세가 아름다운 계곡과 강이 있어 여름 나기에 더없이 좋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데요, 한여름을 앞두고 밀양의 여러 계곡 중에서도 표충사와 표충사 명품 산책로, 그리고 우리 아이 마음 숲 놀이터까지 겸비한 밀양의 대표 관광지 중의 한 곳인 표충사 계곡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사진] 표충사 아래 첫 동네 시전마을 계곡 표충사를 사이에 두고 좌로 금강동천과 우로 옥류동천이 만나 단장 천을 이루는 표충사 계곡은 이곳 시전마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표충사 아래 첫 동네입니다. 시전마을 앞 계곡을 둘러보다 보면 특별나게 평편한 바위 계곡도 있는데요, 그 모습이 흡사 호박소 계곡의 바위와도 살짝 닮았습니다. 자꾸만 더 일러지는 무더위로 인해 벌써 주말에는 많은 분이 표충사 계곡을 찾으셨는데요, 최근 몇 년 동안 계곡 주변 정비로 인하여 시전마을 앞 표충사 계곡에는 좀 더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게 정비 되어 물놀이를 즐기기에 더 좋아져 있었습니다. [사진] 표충사 경내 계곡 시전마을을 거쳐 표충사 매표소를 지나 조금만 더 걸으면 표충사 경내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표충사에는 한계암, 금강폭포을 거쳐 천황산으로 오르는 길에 있는 금강동천 계곡과 흑룡폭포, 층층폭포가 있는 재악산 코스에 있는 옥류동천 계곡, 2개의 계곡이 흐르고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표충사는 어김없이 이 시원한 계곡을 우리에게 내어 주는데요, 청정지역 표충사의 자랑에 걸맞게 계곡물은 정말 맑고도 맑았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표충사와 함께 했을 나무들은 넓은 그늘막이 되어 무더위를 잊게 해 주고, 지친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잠시 쉬었다 가라고 자리를 내어 주었습니다. 자연은 항상 소리 없이 우리에게 이렇게 큰 선물을 안겨 주고 있는데요, 우리도 조심스레 쉬었다가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어야겠습니다. [사진] 표충사 공영주차장 앞 계곡 표충사에는 무료로 운영되는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표충사 맛집과 카페, 마트 등의 상가와 함께 있는 주차장인데요, 아무래도 주차하기도 편하고 맛집들도 많다 보니 가족동반으로 가장 많은 분이 이곳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미리 계획하고 돗자리, 의자 등을 준비해 오신 가족들은 여유 있게 휴식을 즐기고 계셨고요, 반면 드라이브 삼아 이곳에 들렀다가 물이 너무 좋아 시원함이 너무 좋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발을 담그고 표충사 계곡을 즐기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이런들 저런들 어떨까요? 아쉬웠다면 다음에 또 들리시면 되시죠.

이곳은 표충사 계곡 옆에 있는 "밀양 우리 아이 마음 숲 놀이터"입니다. 이 놀이터가 개장 한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 우리 아이 마음 숲 놀이터는 그 규모가 크고 화려해서 밀양에서도 아주 인기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표충사 계곡에서 물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터라 더 소문난 곳이지요. 청정지역 표충사 관광지 내 놀이터라 그래도 도심보다는 덜 무덥고 맑고 깨끗한 표충사 계곡과 더불어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라는 점에서 아주 매력적인 곳이랍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임시운영시간: 매일 10시~17시(17시 이후 소독 후 이용 불가) 표충사 공영주차장에서 계곡 길 따라 표충사로 향하는 길에는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려 조성한 천년 노송 숲길 산책로 "표충사 명품 산책로"가 있습니다. 발길이 닿지 않았던 우거진 노송 숲을 2년간의 정비로 이렇게 아름다운 산책길이 탄생하였는데요, 이제 곧 상사화도 핀다고 하니 좋은 분과 함께 가족들과 함께 꼭 한 번 걸어보세요. 표충사 명품 산책로 내 노송들의 모습을 자세히 보고 있으면 오랜 시간 동안 겪었을 풍파와 시련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천년 노송들의 휘어진 모습이 한편으로는 마음을 아프게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의 인생사처럼 보이는 게 동질감이 느껴졌습니다. 노송들의 언저리에 있는 V자형 상처도 보이시나요? 일제 말기에 자원이 부족한 일본군이 한국인을 강제 동원해 송진을 채취한 자국이라는데요,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그 상처는 아물지 않고 그대로 있어 마음이 짠했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선물 받은 밀양! 밀양의 표충사 계곡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이곳의 시원한 물소리와 솔향기 폴폴 바람 소리만 있다면 올여름은 문제없이 이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에도 계곡의 모습은 쉽게 변할 수 있으니, 안전은 항상 염두 해 주시고 올여름도 무사히 잘 이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