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네비게이션

유형문화재

  • 문화재명표충사 아미타삼존탱(表忠寺 阿彌陀三尊幀)
  • 분류도지정문화재
  • 지정번호제466호
  • 수량(면적)1폮
  • 소유자표충사
  • 관리자표충사
  • 소재지밀양시 단장면 표충로 1338

소개

표충사 아미타삼존탱은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하여 좌우 협시보살보다 조금 큰 신체와 얼굴은 지닌 형태로 화면 중앙 쪽 피어오른 연꽃 줄기 위 두 송이의 연화 자방(蓮花 子房)을 밟고 정면을 향해 서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또한 원형 두광을 지닌 머리 부분에는 역삼각형의 얼굴에 다시 피라미드 처럼 융기한 육계 및 중간계주와 정상계주를 지닌 모습이다. 얼굴 폭에 비해 이마에서 턱까지의 길이가 다소 좁은 아미타불의 얼굴에는 눈, 코, 입이 쏠린 듯 작게 그려져 있고, 긴 귀는 어깨에까지 다다르고 있다. 왼손은 들어 가슴 앞에 둔 채 검지를 제외한 손가락을 모두 구부리고 있으며, 오른손은 내려뜨린 후 손바닥을 내보이며 엄지와 중지를 맞대려는 모습의 아미타구품인을 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의의 뒤집힌 속단이 배 부위에서 왼손을 타고 넘어와 굴곡이 도식적으로 표현된 착의법을 보여주고 있으며, 가슴에는 승각기와 함께 띠 매듭이 드러나 있고 무릎 아래로는 군의를 착용하고 있다.

좌우협시보살은 서로 대칭적인 정면관에 본존 아미타불 처럼 연꽃줄기 위 두송이의 연화 자방를 밟고 선 채 가슴부위까지 들어올린 양손 중 한손은 연꽃가지를 받치고, 한손은 엄지와 중지로 가지를 살짝 쥔 모습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보관(寶冠) 속의 화불과 보병 및 손에 쥔 연꽃의 만개 모습 등 세부적 차이를 제외하곤 두 협시보살이 거의 대동소이 하다. 또한 화면 상하좌우 가장자리에는 마치 액자틀처럼 피어오른 서운(瑞雲)들과 허공에 홀로 떠있는 구름들을 도식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화면 상단 가운데에는 특이하게 연화장식이 묘사되어 있다.

아미타삼존 모두 적색 대의에 녹색 장삼을 착용한 것은 유사하나 대의의 속단을 각각 분삼청, 삼청, 황녹색으로 칠한 것과 군의를 각각 백색, 녹색, 분삼청색으로 칠한 것이 서로 다르다. 그러나 삼존의 원형 두관은 모두 녹색 바탕에 금으로 윤곽선을 돌리고 있고, 가사의 가장자리 띠 장식에는 화려하게 채색된 연당초문을, 장삼의 가장자리 띠 장식에는 연속된 반원 속 초화문을 넣은 띠 장식이 둘려져 있는 것 등은 거의 동일한 편이다.

좌우협시보살의 연화좌는 일반적인 연화좌 형식의 백색과 연보라색으로 채색되어 있지만, 본존의 연화좌는 특이한 하트 모양에 단청처럼 주홍색으로 이빛 처리되어 있다. 이는 천장의 연화문 장식 채색에도 적용되어져 있다. 서운들은 연보라색, 황색, 녹색, 백색 등을 사용하여 오색구름 형식으로 표현되어져 있으며, 보관에는 군데군데 금색을 사용하고 있다.

이 표충사 아미타삼존탱은 육신면의 옅은 주색의 윤곽선이라던가 농도를 달리한 채 묘사된 철선묘 및 세필로 그려낸 세부 문양 등에서 뛰어난 필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적색과 녹색을 주조색으로 한 일반적인 조선후기 탱화 양식을 다르고 있으나 너무 강열한 남색(藍色)이 넓은 바탕면에 칠해져 있어 이 작품의 전체적인 화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화면 하단 가장자리에는 백색 바탕에 묵서(墨書)로 화기(畵記)를 적은 화기란을 마련하고 있다. 화기에 의하면 합천 해인사(海印寺) 대웅전에서 이 탱화를 조성한 후 표충사 내원암으로 옮겨 봉안하였고, 기전(琪銓)과 긍율(肯律)스님이 그렸음을 밝히고 있다. 기전 스님은 1882년 범어사 대웅전 석가모니후불탱화를 제작한 분이며, 긍율스님은 1880년 금룡사 아미타불도를 그린 화사(畵師)이다. 또한 이 아미타삼존탱은 아미타내영도와 같은 성격을 지닌 채 본존과 좌우협시보살을 큰 입상형태로 묘사한 괘불탱의 구도와 유사한 형식으로 제작된 것이다.
이러한 구도는 19세기 양산 내원사(內院寺) 아미타삼존탱과 통도사 옥련암(玉蓮菴) 아미타후불탱 등에서 흔히 간취되는 형식들이기도 하다. 더욱이 이 아미타삼존탱은 1897년 은해사 백흥암(白興庵) 선방 아미타탱화처럼 남색을 강열하게 사용하고 있는 등 19세기말의 탱화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고, 조선후기 괘불탱과 같은 구도에 전체의 설채법(設彩法)과 고른 필선(筆線)을 보여주고 있는 수작(秀作)의 탱화이다.

블로그 후기

만족도조사

현재 열람하신 페이지를 평가해 주세요.

평가:
  • 담당자 : 문화예술과 전화 : 055-359-5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