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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던 모든 꿈이 현실이 되는 곳! 밀양시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입니다.
동네작가[강석훈]내 마음 속 무릉도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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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마음속 무릉도원을
하나 정도 가지고 있나요?
저는 아주 우연히
보름 전 그 무릉도원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찾은 무릉도원은
바로 이곳입니다
이곳에 차를 대고
내리는 순간
나의 첫 마디는
"와~~~~,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이구나!"
정말 이곳은 마을이 온통
붉은 복숭아꽃 천지였습니다
붉은 홍도화가 활짝 피고
연초록빛 나무 잎새가 바람에 하늘거리며
따뜻한 봄 햇살이
작은 산골 마을의 성당
잔디밭에 내려앉는 모습을 보세요
굳이 특정 종교를 갖지 않아도
세상 그 어느 곳이
이보다 더 편안할까요?
저는 아직 밀양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일부러 밀양을 찾아 나섭니다
약 보름 전에
친구와 함께 이름이 아름다운
<남동마을>을 찾아갔습니다.
초동을 지나 상남쪽으로 난
산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다가
산 중턱에서 이 마을을 만났습니다
제일 먼저 우리를 맞이한 것은
바로 작은 성당이었습니다.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만
그냥 감동이었습니다
그냥 편안했습니다
1973년에 이곳 남동마을에
천주교 신자들이 스스로
작은 성당을 세웠다고 하네요
하늘 아래 첫 동네 같은
이 높은 산골 마을에
종교적 성소가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신기했습니다
마을을 둘러봅니다
돌담 위로 드리워진
홍도화 나무가지가 더없이
정겹게 와 닿습니다
돌담이 아름다운 집 안으로
살짝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곳은 유난히 돌이 많은 동네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돌로 빚은
수많은 조각품들을 수집해놓았네요
마을의 수호신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
마을의 평화를 지키는
보디가드로 든든하게 서 있습니다
이 마을은
우리가 어릴 적 읽었던 전래동화 속
아름다운 전설도 간직하고 있네요
여기까지가 오래된 전통마을이라면
근래에 들어온 전원주택도
풍경이 아름답기는
옛 마을 못지 않습니다
새로운 전원주택마을은
탁 트인 뷰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저 아래 호수 건너편 남산마을도
보입니다
주인장들의 센스있는 조경과
아름다운 수목들이 계절감을 만끽하게 합니다
라일락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황매화 생울타리는
집 경계라기보다는 보는 이를
더욱 반기며 불러들이는
활짝 연 대문 같습니다
새로운 전원주택들도
이곳 남동마을의 상징인
홍매화를 집안 가득 심어놓았습니다
간혹 삶에 지쳐
심신이 피로한 날이라면
4월 어느 날 즈음에
복숭아꽃이 붉게 아름다운
무릉도원 남동마을에
한번 들러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