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벽골제, 제천 의림지와 함께 삼한시대 3대 수리시설 중 하나인 밀양 수산제(守山提) 역사공원이 농업을 체험하고 배우는 시설로 거듭난다.
밀양시와 경남교육청은 26일 경남교육청 중회의실에서 ‘(가칭)수산제 미래농업체험교육원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밀양시 하남읍 양동리 675 수산제 역사공원에 유치원·초·중 교육과정과 연계해 농업체험교육원을 운영키로 했다.
미래농업체험교육원은 2025년 1월 착공해 2026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부지는 6076㎡, 연면적 2478㎡이다. 미래농업체험교육원은 유치원, 초·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미래산업으로서의 농업의 역할과 가치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능형 농장과 디지털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체험과 전시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미래농업에 대한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농업과 연계한 학습을 지원하는 등 미래산업으로서의 농업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밀양 수산제는 삼한시대 3대 수리시설 중 하나로 현재 역사공원과 홍보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밀양시가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2026년께 체험교육원이 들어서면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기관은 미래농업체험 프로그램 설계 등 체험교육원의 원활한 설립을 위해 서로 노력하며, 건립부터 운영 지원까지 지자체와 협업하는 새로운 교육협력사업의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미래농업체험교육원은 학생들에게 농업의 과거·현재·미래를 알 수 있는 소중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수산제 주변 기반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농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밀양 수산제는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알려야 할 중요한 농경문화재”라며 “미래농업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체험교육원이 설립되면 전국의 학생·학부모·교직원들이 방문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