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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한국의 회화 시작

한국의 회화는 암각화로 통하는 선사시대의 그림에서 시작되어 삼국시대는 고분벽화가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황룡사의 노송도를 그린 솔거(率居), 일본 호류사(法隆寺) 금당벽화를 그린 담징(曇徵)등 탁월한 대가들이 있었고, 통일신라시대에 채색 불교화가 그려져, 고려시대 불교회화로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고려시대의 회화

  • 고려시대에는 불교회화를 중점적으로 그려지면서 중국 원·송의 수묵화가 산수화를 중심으로 점차 그려지기 시작하였다. 혜허(慧虛)의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와 공민왕이 그렸다는 대렵도(大獵圖)등이 남아 있지만 모두 해외로 유출되었다.

중국의 북종화와 남종화

  • 중국 명나라 말, 중국의 회화가 신분과 화풍에 따라 남종화(南宗畵), 북종화(北宗畵)로 구분되었다. 주로 직업화공들이 기교적이고 장식적으로 그린 화풍을 북종화로 분류하며, 선비들이 여기(餘技)로 수묵(水墨)과 옅은 담채(淡彩)를 이용하여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는 화풍을 남종화(南宗畵)라 부른다.

한국의 문인화

  • 한국의 회화는 출신과 직업을 기준으로 문인화를 구분한다. 문인(文人)이 그렸으면 화풍과 관계없이 문인화(文人畵)로 분류되며, 그림을 업으로 하는 화공(畵工)이 아무리 남종화(南宗畵)를 잘 그려도 문인화로 분류하지 않는다.

조선 전기의 회화

  • 조선 전기 한국회화의 특징은 15C 경까지 대체로 중국 북종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을 들 수 있다. 안평대군이 박팽년과 함께 꿈속에 걸었다는 꿈을 그린 안견(安堅)의 몽유도원도(夢遊桃園圖), 송하보월도(松下步月圖)을 그린 이상좌(李上佐)등은 화공 출신의 화가이며, 문인으로는 바위에 엎드린 한 선비가 한가로이 물을 바라보는 모습의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를 그린 인재(仁齋) 강희안(姜希顔)이 있다.

조선 중기의 회화

  • 조선 중기의 특징은 화조도 영모도 등에서 꾸준히 한국적 정서가 나타났고, 남종화가 중국에서 소개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많은 작품을 남기지 못하였다. 화공 출신의 화가로는 예장소요도로 유명한 이불해(李不害:1529-?), 달마(達磨) 그림에 뛰어난 연담(蓮潭) 김명국(金明國)이 있었다. 문인 화가로는 어미개의 사랑을 그린 모견도(母犬圖)의 주인공 이암(李巖)(1499-7), 새와 동물의 그림에 능한 조속(趙涑:1595-1668) 등이 이름이 있었고, 여류화가로는 초충도(草蟲圖)로 유명한 사임당 신씨가 있었다.

조선후기의 회화

  • 조선 후기에는 한국 회화의 절정기로 볼 수 있다. 그 특징을 들자면 첫째, 중국 남종화를 받아들이면서 중국의 산수가 아닌 우리 나라에 실존하는 진경산수(眞景山水)가 정착되었고, 둘째는 서민의 삶과 남녀간의 애정을 그린 풍속화가 풍미하게 된 것이다. 화공(畵工) 출신 중, 겸재(謙齋) 정선(鄭敾)은 진경산수화를 정착시킨 장본인이며,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혜원(慧園) 신윤복(申潤福), 긍재(兢齋) 김득신(金得臣) 등은 모두 뛰어난 풍속화가 였다. 한편 김두량(金斗樑), 이인문(李寅文)은 정통 중국 산수화의 대가로 알려졌고 화재(和齋) 변상벽(卞相璧)은 고양이와 닭 그림에 독특한 솜씨를 보였다. 문인 화가인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은 겸재의 정선의 제자로 산수화에 능할 뿐 아니라 꽃, 벌레 등 모든 화법을 익힌 대가였다.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역시 겸재 정선을 이어받아 산수화·난·죽·풍속화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으면서도 모두 격이 높고 개성이 뚜렷한 작품을 남겼다. 정조(正祖)도 파초도(芭蕉圖)라는 작품을 남겼다.

조선 말기의 회화

  • 조선 말기에는 진경산수화나 풍속화가 쇠퇴하고 추사 김정희에 의하여 남종화가 다시 유행했다. 화공 출신으로는 추사와 교분이 두터운 소당(小塘) 이재관(李在寬)은 문인화의 품격을 지녔고, 안견(安堅), 김홍도(金弘道)와 더불어 조선 3대 화가로 꼽히는 장승업(張承業)은 비록 그림의 품격이 좀 떨어지지만 그 기술은 경지를 넘어선 화가로 유명하다. 문인 화가인 전기(田琦), 허유(許維), 김정희(金正喜)등은 글씨로도 유명했으며, 소담하면서도 격조 높은 문인화를 남겼다. 매화로 유명한 조희룡(趙熙龍) 역시 김정희의 문인으로 그림과 글씨가 뛰어났다. 흥선대원군 석파(石坡) 이하응(李昰應)은 난초그림으로 유명하며, 구한말의 대신 민영익(閱泳翊)도 사군자화(四君子晝)에 뛰어 났었다. 이 시기에 태어난 장승업의 화풍을 이은 심전(心田) 안중식(安中植), 조석진(趙錫晉)은 현대 화단으로의 교량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의 제자 김은호(金殷鎬), 이상범(李象範), 허건(許建), 허백련(許百鍊)으로 한국 회화의 맥이 전승되었다.

고사인물화(古事人物畵)

  • 옛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을 주제로 그린 그림. 임금이 되어 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귀를 씻었다는 허유(許由)의 이야기, 창랑(滄浪)에 물이 맑을 때 갓 끈을 씻고 더러울 때 발을 씻는다는 탁족(濯足)의 이야기, 그 외 죽림칠현(竹林七賢)의 주제를 그린 것 등이 있다.

도석인물화(道釋人物畵)

  • 도교와 불교에 나타나는 수묵인물화로 신선도(神仙圖), 나한도(羅漢圖), 달마도(達磨圖), 육조혜능도(六祖慧能圖) 등이 있다.

풍속화(風俗畵)

  • 일상 생활 속에 일어나는 일을 회화로 표현한 그림으로 단원·혜원 등이 조선후기 대표적 작가이다.

기록화(記錄畵)

  • 기록화는 궁중에서 일어나는 의식을 그린 의궤도(儀軌圖)와 사대부들의 계모임을 그림으로 남긴 계회도(契會圖)등을 말한다.

정형산수(定型山水)

  • 산수화의 하나로 실제로 있는 산수를 그리는 것이 아니고 상상력을 첨가해 그린 산수화를 말한다. 대개 일정한 양식을 따르기 때문에 '정형산수'라 부르는 것이다. '이념산수'라고도 한다.

실경산수

  • 실재(實在)하는 산수(山水)를 그린 그림으로 조선후기에 유행하게 되었다.

화조도(花鳥圖)

  • 꽃과 새를 그린 것으로 대체로 부부해로, 부귀영화, 자손번창 등을 의미하는 내용이 많다.

영모화(翎毛畵)

  • 깃과 털을 가진 짐승 즉, 새와 짐승을 그린 그림으로 화조도와 같은 내용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사군자도(四君子圖)

  • 선비의 고고함을 나타내는 매화·난초·국화·대나무(梅蘭菊竹)를 주로 수묵으로 그린 그림을 말한다.

민화(民畵)

  • 민화는 중국의 기법이 아닌 독창적인 한국적 기법을 사용하여 그린 그림을 말한다. 따라서 한국 전통의 정서를 담고있다. 화조(花鳥)·산수(山水)·풍속(風俗) ·십장생(十長生)·호작도(虎鵲圖)·문자도(文字圖)등 다양한 주제로 그려졌다.

문자도(文字圖)

  • 효제충신예의염치(孝悌忠信禮意廉恥) 여덟 글자 중 각 문자의 획수 중에서 하나 또는 여러 개를 새나 물고기 등으로 변형시켜 그렸다. 주로 병풍에 이용되며 교육용이 많다.

십장생도(十長生圖)

  • 거북·소나무·대나무·학·돌·물·구름·해·불로초·사슴 등 장수의 상징을 그린 그림이다.

작호도(鵲虎圖)

  • 사신도(四神圖)의 호랑이와 주작(朱雀)의 그림에서 유래된 것으로, 주작이 까치로 변한 그림이다.

밀양십이경도(密陽十二景圖)

  • 근재(謹齋) 이경홍(李慶弘)이 그린 실경산수화로, 민화풍이 가미된 문인화(文人畵)이다. 430년 전의 밀양강 주변의 실경이 그려진 소중한 작품이다. 1996년 경상남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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